이 식물에 대해서는 1960년 이전에 독일 자연주의자 럼피우스(G. E. Rumphius)가 공식적으로 연구했다. 이 학자가 이 식물의 말레이시아 이름인 코데보(codebo)라는 말에서 코디에움(Codiaeum)이라는 속명을 지었다.
그리고 1762년에 린네는 고대 그리스 도시인 크로톤(Croton)의 이름을 따서 크로톤이라는 보통명을 사용했다. 이 식물은 1804년에 영국에 도입되어 꽤 유명해 졌고 1871년 초기에 미국의 필라델피아에서 첫 번째 관상용 크로톤이 거래되었으며 플로리다에서는 1886년경에 시장에 나왔다.
크로톤은 선명하고 다양한 잎 색 때문에 인기가 높다. 브라질 태극기의 노란색과 녹색은 크로톤 색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크로톤은 열대성 관목으로 1.8m이상 자라지 않는다. 크로톤의 서식지는 적도 부근으로 강우량이 많으며 토양이 산성인 곳이다. 크로톤은 고온, 고광도, 높은 습도, 잦은 강우에 잘 적응한다.
일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코디에움 바리에가텀(C. variegatum)의 원예품종이다. 잎의 모양에 따라 광엽계, 비엽계, 나선계 등 7계통으로 나누어지며 잎 색깔도 녹색, 흰색, 노란색, 주황색(오렌지색), 빨간색 등으로 다양하고 변화가 있어 매우 아름답다. 일반적으로 늙은 잎일수록 주황색과 빨간색이 많다.
품종
크로톤은 교잡하기가 쉬워 약 200품종이 있다. 1901년 필라델피아의 종묘생산자인 로버트 크라이그라는 사람이 하루 밤 동안 냉해를 입은 크로톤을 수집했다.
이 식물은 냉해를 입어 죽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한쪽 구석에서 가지가 나고 꽃이 피어 자연 교배가 되었다. 여기서 나온 종자를 심었을 때 한무리의 새로운 변이가 나와 새 품종들이 생산되면서 크로톤 교잡이 확산되게 되었다.
여러 가지 잎 크기와 모양을 가진 165개 이상의 많은 품종들이 나와 있다. 잎모양은 선형, 나선형, 참나무 잎모양, 넓은 잎, 좁은 잎, 굽은 잎, 잘록한 잎 등 가지가지이다. 물론 잎색은 품종과 재배조건에 따라서 매우 다르다.
그러나 조경용 품종을 관엽식물로 사용하면 낙엽이 지고 색이 빨리 퇴색된다. 따라서 저광도에 견디는 몇가지 품종이 육성되었는데, 저광도 적응성인 품종들은 대부분 유럽에서 온 것이다. 일반적인 관엽용 크로톤에는 넓은 잎을 가진 노르마(Norma)와 페트라(Petra)가 있는데, 중형 또는 대형 화분용으로 적당한 품종이다.
맘미(Mammey)는 엽색이 다양하고 생장이 느리며 나선형 모양이다. 골드 더스트(Gold Dust)와 바나나(Banana)처럼 작은 품종들은 노란색과 녹색이 섞인 아름다운 잎을 가지고 있으며 소형 또는 중형 화분용으로 적당하다. 크로톤은 정원용보다는 유럽에서 개량된 품종을 관엽용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2. 재배방법
1) 광과 온도
크로톤은 다양한 잎 색 때문에 재배하는 식물로, 잎의 색은 광도와 온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크로톤은 500~160,000Lux사이의 어떤 광도에서도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유럽에서 육종된 관엽용 크로톤은 보통 27,000~35,000Lux사이의 광도에서 잘 자라며,
이 정도의 광도에서 자란 식물이 실내조건에 잘 적응하게 된다. 그러나 이보다 좀 더 높은 광도에서 크로톤을 재배하면 색이 더 선명하게 발현되고 빨리 자란다. 열대지방의 차광시설에서는 55~65%를 차광하여 재배한다.
대부분의 품종들은 5~38℃에서 견디는데 18~32℃ 범위가 생육 적정 온도 범위이며, 최적온도는 25℃이다. 겨울철 야온은 13℃ 이상이어야 하는데, 10℃ 이하로 되면 낙엽이 지고 5℃ 이하로 되면 고사한다.
2) 배양토
용토의 적정 pH는 6.0이고 EC는 1.5mS 이하가 좋다. 배수가 잘 되어야 하기 때문에 부엽과 모래를 섞은 비옥한 토질이 적당하다.
크로톤은 식재 배지관리가 까다롭지 않지만 뿌리 발달을 좋게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배수관리가 필요하다. 배수가 양호하면 잦은 관수에도 잘 견딘다. 잎색은 높은 광도나 칼슘이 충분한 조건에서 좋아진다.
질소질 함량이 많은 비료는 잎색을 감소시킨다. 적정 산도는 pH 5.5~6.0정도이다. 작은 화분에는 한주씩, 그리고 좀 더 큰 화분에는 3~4주를 심어서 기른다.
3) 비료
크로톤은 흔히 1-1-1 비율의 비료를 좋아한다. 작은 화분으로 재배할 때는 질소 200ppm 기준으로 규칙적으로 액비를 시용한다. 큰 화분에는 입상비료를 추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크로톤에서는 미량요소가 거의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적정한 미량원소가 공급되어야 한다. 황은 크로톤 색 대비에 중요한 영양요소이다. 황 부족은 색깔의 구분이 희미해지게 만든다. 황산마그네슘을 분무하면 생생하고 뚜렷한 잎색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크로톤 생장을 촉진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은 생산 초기에 질소비료를 충분히 공급하고 식물이 성숙하면 비료를 줄여서 출하용 식물이 밝고 뚜렷한 잎색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비료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빛이 충분하더라도 잎색이 흐려지고 색대비가 뚜렷하지 않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 칼슘과 질산칼륨을 혼합한 비료를 주면 낮은 광도조건에서도 식물을 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4) 번식
크로톤은 취목, 삽목, 실생의 세가지 방법으로 번식시킬 수 있다. 모주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줄기 삽목을 하거나 줄기가 긴 것을 이용하여 고취법으로 영양번식을 유도한다. 취목은 4∼8월의 고온기에 한다. 취목의 경우는 3주일 쯤이면 발근이 된다.
삽목을 하는 시기는 6월경으로 길이 10cm 정도의 삽수를 이용하고 윗부분 2∼3마디의 잎만 남기고 그 아랫부분의 잎은 잘라낸다. 잎이 크면 윗부분의 잎도 반정도 잘라낸다. 이때 발근제(0.1% IBA 혹은 유사한 호르몬)를 사용하면 뿌리가 빨리 내린다.
이때 배지에 삽수를 꽂을 때 발근 호르몬이 토양에 묻어나가지 않도록 막대로 배지에 구멍을 낸 후 삽수를 꽂는다. 삽목상에는 미스트를 사용하면 발근이 잘된다.
100%의 상대습도를 유지하도록 거의 밀폐를 하면 발근이 촉진되며 이때 지중가온을 하여 삽목상의 온도를 높여주면 더 효과적이다. 발근 중의 어떤 시기에서나 삽수가 수분 스트레스를 받으면 낙엽이 심하게 발생한다. 삽목 후 3~4주 안에 발근이 되는데 겨울에는 이보다 배 정도 더 오래 걸린다.
5) 기타관리
대부분의 크로톤은 광도에 관계없이 질산칼륨을 분무하거나 액비로 주면 색 강도를 향상시킨다. 또한 지중가온을 해서 재배하면 뿌리가 더 길게 뻗는다. 오래되고 쇠약해 보이는 크로톤에 15cm화분 당 1 티스푼 비율로 석회석을 얹어주면 효과가 있다.
크로톤은 유통전에 잎 광택제를 뿌려주면 좋다. 잎 광택제는 관수나 농약살포에 의해 생긴 잎의 얼룩을 감추어 잎의 관상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다.
모주를 비교적 작은 화분에서 기르면 삽수를 더 많이 발생시킨다. 어떤 품종에서는 줄기기부에서 2개 정도의 잎만 떼내고 매우 얕게 삽목하면 빨리 발근되고 결과적으로 품질도 좋아진다. 이때 삽수에 붙어 있는 나머지 잎들은 삽수를 직립하도록 유지하는데 쓰인다.
크로톤 줄기 즙액은 옷을 더럽히며 말랐을 때 피가 얼룩진 것처럼 보인다. 염소 표백제와 붕사, 물을 같은 양으로 혼합하여 담그면 얼룩이 제거되기도 한다.
3. 병해충관리
** 병해
1) 탄저병
탄저병은 주로 습도가 높아 잎이 젖어있는 환경에서 발생하며 잎에 크고 작은 부정형의 수침상 점무늬를 형성한다. 병반 가장자리는 갈색 내지 적갈색을 띠며 중앙에 검은색 알갱이를 형성한다.
2) 뿌리혹병(Agrobacterium sp.)
뿌리혹병은 줄기에 혹을 형성하여 피해를 주는 병으로 세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방제가 불가능한 병으로 알려져 있다. 삽수채취 등 줄기상처를 통해 전염이 되므로 혹이 형성된 병든 식물체를 제거하고 포장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삽수채취시 가위 등 도구를 소독하는 것도 전염을 예방할 수 있다.
3) 줄기마름병(Rhizoctonia sp.)
Rhizoctonia에 의해 발생하며 삽목시 잎마름병을 일으키며, 병 발생속도가 비교적 빨라 잎에 암갈색 내지 검은색으로 썩으며 말라죽게 된다. Pythium에 의한 뿌리썩음병은 토양습도가 높을 때 발생한다 .
** 해충
응애류는 크로톤에서 가장 피해가 큰 해충이다. 점박이응애와 사과응애가 주로 발생하며 크로톤의 잎은 비교적 두꺼운 편이라 성엽보다는 어린 새순이 피해를 받는다.
응애피해를 받은 잎이 자라면서 가장자리가 뒤틀리며 기형으로 된다.
깍지벌레도 종종 발생하고 보통 잎의 뒷면에 나타나고 가끔은 가루깍지벌레도 엽액과 아랫잎의 표면에 발생한다. 새 눈에 이 해충이 붙으면 눈이 자라지 않으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4. 생리장해
비료를 많이 주거나 용해성 염류의 농도가 높아지면 잎이 탈색된다. 토양에 집적되어 있는 비료를 씻어내어 염류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새로 나오는 잎을 정상적으로 자라게 할 수 있다. 크로톤은 너무 깊게 심으면 자라지 않는다. 이 때문에 20cm나 25cm 크기의 출하용 화분에 심은 크로톤이 불규칙하게 자랄 수 있다.
5~8℃범위의 저온에 노출되면 색형태가 변화된다. 특히 노마(Norma) 품종은 짙은 빨간색으로 변한다. 그리고 심한 추위는 낙엽을 야기시킨다.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삽수를 채취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5. 이용 및 출하
작은 화분인 경우는 한 주씩 심고 큰 화분인 경우에는 3~4개주 심는다. 보통 잎이 넓은 것이 많기 때문에 식물 주수가 많지 않아도 풍성한 관목의 효과를 나타낸다. 뿌리가 나온 크로톤 삽수는 접시정원에 이용된다.
조경에서 크로톤은 매스플랜트, 울타리, 강조 식물, 기초 식물로 사용된다. 열대지방에서는 대부분의 집 주위에 크로톤이 심겨져 있다. 크로톤 잎은 남태평양 여러 섬에서 수 세기 동안 옷과 머리장식용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재미있다.
<표> 크로톤의 생장억제제의 왜화제 효과 |
생장억제제 |
사용방법 |
사용량 |
효과 |
Bonzi Bonzi Bonzi Sumagic |
엽면 살포 토양 관주 토양 관주 엽면 살포 |
12∼75 ppm 15cm분당 0.05-0.4mg 15cm분당 0.5mg 12∼75 ppm |
높음 높음 보통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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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실내관리
크로톤은 대부분의 실내식물보다 빛과 비료를 더 필요로 한다. 6주 정도마다 용해성 액비를 주는데 그 비율을 신중하게 유지해야 한다. 식물의 색감은 5,400~11,000Lux를 받아야 유지되지만, 어떤 재배 품종들은 이보다 낮은 광도에서도 잘 견딘다. 관수요구량은 평균 정도이다. 차가운 외풍에 식물을 노출시키면 낙엽이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응애가 생기는 지를 세심히 관찰해서 방제하도록 한다.